인생 첫 대장 내시경 후기
오늘은 저의 인생 첫 대장내시경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수면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위랑 대장 같이 신청했고, 위는 이번이 2번째였고 대장은 이번이 첫번째였습니다. 사실 위 내시경 같은 경우에는 그 전 날 금식시간 체크 빼고는 신경 쓸 부분이 없었는데 대장은 진짜 신경써야할게 많더라구요. 신경써야할 부분들을 자세히 작성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아침 9시 반에 검사를 진행했으니 오후에 진행하거나 더 일찍 진행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다를 거라 참고해주세요 :)
대장내시경 시 주의해야할 음식
생각보다 대장내시경을 할 때 주의해야할 음식이 많더라구요. 평소 다이어트 식이라든가 건강식이라고 해서 모두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병원에서 알려주신 피할 음식과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입니다.
일단 잡곡밥, 검은쌀, 현미밥등은 안되구요. 흰쌀밥이나 흰죽만 가능합니다. 사실 위에 작성된 피할 음식들은 더더욱 많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중에서 골라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 양배추나 식이섬유 가득인 것들도 안된다고 하셨어요.
계란류, 두부류, 묵, 맑은 국물, 생선류(껍질X), 빵종류(카스테라를 추천), 맑은 음료류, 사과, 배, 바나나, 감자 이렇게 드실 수 있습니다. 사과보다는 배를 더 추천해주셨어요. 그리고 감자는 되지만 고구마는 안됩니다!!!
3일 식단
일단 대장내시경을 하는 날 기준으로 3일 전부터 식이조절을 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1월 25일에 진행을 한다고 하시면, 1월 22일부터 식단 조절을 하시면 돼요.
1일차 식단 : 카스테라, 바나나, 두유 (점심) / 동태전, 계란말이, 쌀밥, 북엇국 (저녁) / 포카리스웨트
북엇국 같은 경우에는 건더기는 다 빼고 국물만 먹었어요. 이게 슴슴한 것만 먹으니까 살짝 짠게 조금 필요하더라구요.
2일차 식단 : 베이글, 바나나, 두유 (점심) / 떡국 (저녁) / 포카리스웨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연하게 조금
커피 같은 경우는 최대한 안 마시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너무 못 참겠다 싶으면 연하게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 살짝 찝찝해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도 물을 더 타서 몇모금 마시고 다 버렸습니다.
3일차 식단 : 흰죽
검사 전날 아침, 점심은 무조건 흰죽 또는 미음을 먹어야 합니다!!! 만약 너무 배고플 것 같으면 오후 3~4시 사이에 요거트, 두유, 우유 중에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네 저는 그냥 안 먹었어요. 그리고 흰죽도 진짜 먹다가 못 먹겠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다 남겼습니다 ㅠㅠ
크린뷰올산 조제 및 복용방법
제가 가장 걱정했던 건 사실 식이조절 보다는 바로 이 크린뷰올산 복용이었습니다. 제가 비위가 진짜 안 좋아서 대장내시경 전에 마셔야하는 이게 역하다고 하는 분들도 많아서 더더욱 걱정이되더라구요.
아마 물약 종류에도 몇개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진행한 제품은 크린뷰올산이었습니다.
일단 조제 방법은 저 한 봉지에 있는 4개를 다 넣어서 물500ml 하고 같이 섞은 후 드시면 됩니다. 이걸 30분 동안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맛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거든요?! 레몬맛이 강하게 나서 근데 너무 짜서 나중에는 마시기가 살짝 힘들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ㅠㅠ 근데 그렇다고 해서 막 마시자마자 엄청 "와 나 못 마실 것 같은데.." 이건 아니었고 마지막쯤에 쉽지않았어요. 그래도 레몬사탕을 바로 조금 빨고 뱉었더니 괜찮아지더라구요. 평소에 역한 걸 잘 못 드신다 하시는 분들은 사탕을 미리 구비해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사탕도 많이 먹으면 안되기 때문에 저는 조금만 빨고 바로 뱉었습니다
검사 전날에 크린뷰올산+물500ml를 마시고 그 다음 삼십분동안 물 500ml / 그 다음 총 1리터를 자기 전까지 마시면 됩니다. 물을 더 드셔도 상관은 없어요. 저는 저것만 마셔도 힘들었기 때문에 딱 정해진 양만 먹었습니다.
검사 당일 새벽에도 동일하게 진행을 하면 되는데 저는 물을 다 못 마시겠어서 나중 1리터는 결국 못 마시고 500ml 까지만 마셨습니다. ㅠㅠ 진짜 너어어어어어무 토할 것 같아서 못 마시겠더라구요. 간호사 쌤한테 솔직하게 말씀 드렸더니 혼나긴 했지만 ㅎㅎ 건더기 없이 노란변이 나왔으면 장 청소는 잘 된거라고 하셨어요. 정말 다행이었죠… 못한다고 해서 이걸 다시 했어야 됐으면 저는 스트레스 가득이었을거에요.
가소콜은 먹고나서는 물도 안되고 다 금식입니다!!
대장내시경 당일 후기
당일 날은 수면으로 내시경을 진행했기 때문에 사실 별게 없었습니다. 눈 뜨고 일어나면 끝나있어요. 용종도 하나 제거했네요. 미리 검사를 하길 잘한 것 같아요!
후기
일단 저는 식이조절 보다는 물약 마시는게 진짜 너어어어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물도 잘 안 마시는 편이라 못 마시겠더라구요. 평소에 미리미리 물을 많이 마셔야 할 것 같아요 ㅠㅠ 저는 화장실 가는 거 자체는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12시 넘어서 까지 화장실을 갔고 그 이후에 네시반까지 저는 한번도 안 깨고 잤습니다. 혹시나 그냥 나올까봐 생리대 차고 잤는데 그런 일은 다행이 없었어요! 이거 하면서 저는 3-4키로가 빠져있더라구요 하하. 대장내시경 처음 진행하시는 분들 저처럼 걱정이 많으실텐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 전부터 저처럼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그래도 끝나니까 스트레스 확 줄더라구요. 대장내시경 모두 잘 받고 오세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