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친구와 함께 일산에 있는 미분당을 다녀왔었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다녀왔고 이후로 저의 맛집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수원역 길을 걷고 있는데 진짜 우연히 미분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용인쪽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너무 우연히 발견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안먹어봤다는 친구를 데리고 미분당에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수원역 와플대학에 있는 골목 안으로 쭉 들어오면 됩니다. 그러면 세븐일레븐 옆에 나무 재질로된 조그마한 음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업은 월요일~일요일 오전11:00~오후9:00까지 입니다. 브레이크 타임 오후3:00~오후 5:00도 있으니까 참고해주세요.
친구와 저는 고기가 다 들어 있는 차돌양지힘줄 쌀국수 2개(1개 10,500원)와 바삭한 튀김도 먹고 싶어서 모듬전식(8ps)(8,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총 가격은 29,000원 나왔습니다.
주문은 우선 밖에있는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결제를 먼저 하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 음식점 안에 사람이 꽉 찼다면 밖에서 기다려야합니다. 기다리면 사장님께서 번호를 불러주십니다.
저희는 26번이였는데 운 좋게 음식점 안에 자리가 있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미분당 내부는 닷지형의 음식점입니다. 일렬로 나란히 먹어야하고, 통로도 좁지만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약간 고독한 미식가가 된거 같은 기분이 들었고 가볍게 맥주한잔 하고 싶었습니다.
자리 뒤편에 옷걸이가 걸려있어 겉옷이나 가방 등을 걸어놓고 먹어야 합니다. 식사 공간도 넓지 않아 좋은 공간 활용인 거 같습니다. 사진 속 제 옷이 너무 덩그러니 있는 거 같네요.
미분당은 참고로 시끄럽게 떠들면서 먹을 순 없습니다. 상대방과 말을 할 때에는 조용조용하게 옆 테이블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톤으로 대화를 해야합니다. 이런 시국에 아주 좋은거 같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음식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고, 혼밥하러 오기에도 아주 적합한 음식점이었습니다. 혼밥을 잘 못하는 저에게도 미분당은 혼밥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미분당의 놀라운 점은 1인 1식사 메뉴를 주문하게 되면 사리를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수는 따로 말씀을 드려야합니다.
기본 세팅으로 물과 양파절임, 단무지와 볼을 줍니다. 물이나 반찬 등 필요하신게 있으면 선반 위에 올려놓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희는 알아서 부족함을 보시고 더 드릴까요?먼저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섬세하게 부족함을 채워주시니 너무 좋았습니다.
자리 맨 위에 소스 세개가 나란히 올려져 있는데요. 미분당 핫소스, 해선장, 칠리소스입니다. 미분당 핫소스는 확실히 매운맛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분당 핫소스와 해선장을 반반씩 넣어서 소스 장에 담아놨습니다.
제 눈앞에서 바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믿음이 가는 음식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 만들어지고 있는 음식이 나의 것인가 기대를 하면서 기다려지더라구요. 음식은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나왔습니다. 양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국물은 뼈를 우려 만들어서 그런지 고기육수 향이 나고 찐했습니다. 텁텁한 찐한 맛이 아니고 맑으면서 찐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들어가 있는 고기양도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특히 힘줄이 엄청 부드러워서 놀랐습니다. 친구가 힘줄을 잘못 삶으면 질겨질 수 있는데 여기는 정말 잘 삶아서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습니다. 그 외 차돌과 양지도 부드러워서 쌀국수면과 같이 먹어도 자연스럽게 씹히면서 어울려지더라구요.
저는 작은 볼에 면과 숙주, 고수와 소스를 담고 촉촉하게 육수를 살짝 넣어 한입에 다 먹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미분당 핫소스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또 먹고 싶어지네요.
쌀국수 몇입을 먹다가 중간에 나온 모듬 전식입니다. 모듬전식에는 고구마짜조 1개, 가리비짜조 1개, 감자말이새우 2개, 웨딩쇼마이 2개, 버팔로윙2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듬 전식도 다 맛있었습니다. 짜조들은 정말 바삭했고, 다른것들은 간이 딱 맞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고구마짜조 드실 때는 정말 뜨거우니까 조금씩 욕심부려서 드시면 안됩니다. 저는 욕심부리다 죽을 뻔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천천히 드세요.
다 먹고 나면 그릇을 앞에 선반 위에다 올려놓고 가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먹어본 미분당 쌀국수는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수원에서 찾게 되어 너무 기뻤고, 자주 올거 같습니다. 수원역에서 맛있는 쌀국수 찾으신다면 미분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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